스노우폭스 측이 ‘갑질 고객’에겐 서비스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도시락업체 스노우폭스 김승호 대표는 10월 29일 SNS에 ‘한국 매장에 붙여놓은 공정서비스 권리 안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스노우폭스 김승호 대표가 게재한 글과 사진엔 “우리 직원이 고객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다면 직원을 내보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시면 고객을 내보내겠습니다”는 메시지를 담은 ‘공정서비스 권리 안내’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상품과 댓가는 동등한 교환입니다. 우리 직원들은 훌륭한 고객들에게 마음깊이 감사를 담아 서비스를 제공하겠지만 무례한 고객에게까지 그렇게 응대하도록 교육하지는 않겠습니다”며 “우리 직원들은 언제 어디서 무슨일을 하든지 항상 존중을 받아야 할 훌륭한 젊은이들이며 누군가에게는 금쪽같은 자식이기 때문입니다”고 ‘공정서비스 권리’에 대해 설명했다.

또 “직원에게 인격적 모욕을 느낄 언어나 행동, 큰 소리로 떠들거나 아이들을 방치해 다른 고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을 하실
경우에는 저희가 정중하게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는 내용이 있다. 사진에 걸린 안내문엔 스노우폭스 김승호 대표의 서명까지 날인돼 있다.

이같은 글과 사진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이는 최근 ‘고객’이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서비스 공급자를 하대해 사회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른바 ‘갑질 고객’, ‘진상 고객’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언급한 것으로, 네티즌들은 이같은 결정을 내린 스노우폭스와 스노우폭스 김승호 대표에게 찬사를 보냈다.

해당 내용이 큰 호응을 얻자 스노우폭스 김승호 대표는 본문에 내용을 추가해 “대부분 소비자 입장이심에도 불구하고 저의 의도에 공감해 주시고 공유해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며 “저희 직원들은 이 글을 보는 순간 오히려 대다수의 휼륭한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스노우폭스 김승호 대표는 “여러분의 공유가 업계의 젊은이들 하나하나에 큰 용기가 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그 동안 마음에 있었어도 용기를 가지지 못했던 많은 사업체 오너들에게 큰 용기를 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